딥시크 V4-Pro 정식판이 공지 없이 배포됐다: 공식 채널에 남은 근거는 버전 문자열과 가격표뿐이다
딥시크는 2026년 8월 플래그십 모델의 정식판 DeepSeek-V4-Pro-0813을 별도 발표문 없이 API 문서의 버전 문자열 교체만으로 배포했다. 딥시크 공식 API 문서 가격표는 deepseek-v4-pro 엔드포인트의 판본을 DeepSeek-V4-Pro-0813으로 적고 100만 토큰당 입력 캐시 미적중 0.435달러, 캐시 적중 0.003625달러, 출력 0.87달러를 명시하지만, 같은 문서의 변경 이력에는 8월 항목 자체가 없고 허깅페이스 deepseek-ai 조직에도 이 판본의 저장소가 없다. 널리 인용되는 벤치마크 표는 공식 딥시크 위챗 그룹에서 나와 삭제된 레딧 게시물을 거쳐 해커뉴스로 옮겨진 것이며 딥시크의 어떤 공식 채널에서도 확인되지 않는다. ASAP은 공식 문서에서 확인되는 항목과 확인되지 않는 항목을 나눠 이 배포가 실제로 무엇을 바꾸는지 정리한다.
공식 채널이 남긴 흔적은 문서 표 한 줄의 판본 교체다
DeepSeek-V4-Pro-0813의 존재를 딥시크 스스로 밝힌 곳은 API 문서 가격표의 판본 열 하나다. 이 표는 deepseek-v4-pro의 버전을 DeepSeek-V4-Pro-0813으로, deepseek-v4-flash의 버전을 DeepSeek-V4-Flash-0731로 적고 있다. 두 모델 모두 컨텍스트 100만 토큰, 최대 출력 384K 토큰이며 사고 모드와 JSON 출력, 도구 호출을 지원하고 OpenAI 형식과 앤트로픽 형식 두 가지 요청 규격을 받는다. 앤트로픽 형식의 기준 주소는 api.deepseek.com/anthropic이다.
반대로 정식 배포에 통상 따라붙는 자료는 어느 것도 확인되지 않는다. 딥시크 API 문서의 변경 이력에서 가장 최근 항목은 2026년 7월 31일 V4-Flash 업데이트이며 8월 항목은 없다. 허깅페이스 deepseek-ai 조직에서 가장 최근에 갱신된 모델은 DeepSeek-V4-Flash-0731이고, DeepSeek-V4-Pro-0813이라는 이름의 저장소는 목록에 없다. 같은 조직에는 6월 22일 갱신된 DeepSeek-V4-Pro와 7월 4일 갱신된 DeepSeek-V4-Pro-DSpark가 남아 있어, 이번 정식판만 가중치 공개 대상에서 빠져 있는 상태다.
개발자 사이먼 윌리슨은 2026년 8월 12일 글에서 이 모델에 대해 눈에 띄는 공식 발표 페이지가 없어 오픈라우터 모델 페이지를 대신 링크했다고 적었다. 오픈라우터 페이지에 적힌 구조는 총 1조 6천억 개 파라미터에 토큰당 활성 490억 개의 전문가 혼합 방식이고, 추론 노력 수준은 high와 xhigh를 지원하며 도구 호출과 구조화 출력이 가능하다. 정식판의 성능 근거가 아니라 배포 경로만 확인되는 상태로 모델이 먼저 서비스에 올라간 셈이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대폭 인상 예고가 같은 페이지에 붙어 있다
딥시크 API 문서 가격표에는 현재 단가와 함께 전면 인상 예고가 명시돼 있다. 문서는 가까운 시일 안에 딥시크 API 서비스의 전반적 가격을 올릴 계획이며 상당한 폭의 인상이 예상되니 이용 계획을 그에 맞춰 세우라고 적었다. 시행일과 인상폭은 적혀 있지 않다. 표시된 현재 단가는 deepseek-v4-pro가 100만 토큰당 입력 캐시 미적중 0.435달러, 캐시 적중 0.003625달러, 출력 0.87달러이고 deepseek-v4-flash가 각각 0.14달러, 0.0028달러, 0.28달러다.
두 등급의 배수를 나눠 보면 이 가격표의 설계가 드러난다. 캐시 미적중 입력과 출력에서 Pro는 Flash의 3.1배로 정확히 같은 배수이지만, 캐시 적중 입력에서는 1.3배에 그친다. 등급을 올릴 때 실제로 비싸지는 것은 새로 넣는 토큰이고, 이미 캐시에 올라가 있는 문맥을 다시 읽는 비용은 등급 차이를 거의 반영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Pro 안에서만 보면 캐시 미적중가는 적중가의 정확히 120배다. Flash에서 이 비율이 50배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위 등급일수록 캐시 재사용 여부가 청구액을 가르는 폭이 두 배 이상 커졌다.
인상 예고와 이 구조를 겹쳐 놓으면 도입 판단의 순서가 달라진다. 지금 표시된 단가를 근거로 연간 예산을 확정하는 것은 문서가 직접 경고한 조건과 어긋난다. 반대로 인상이 어느 항목에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상태에서 방어력이 가장 높은 설계는 캐시 적중 비율을 올리는 쪽이다. 고정 문맥을 앞에 두고 질의만 바꾸는 구성은 인상 이후에도 청구액의 대부분이 캐시 적중 단가에서 결정되므로 충격을 흡수한다. 매 호출마다 문맥을 새로 채우는 구성은 인상폭을 그대로 맞는다.
동시 요청 한도 500 대 2,500이 드러내는 배치 우선순위
딥시크 문서가 밝힌 동시 요청 한도는 deepseek-v4-pro가 500건, deepseek-v4-flash가 2,500건으로 5배 차이다. 가격이 3.1배 비싼 상위 모델의 처리 여력이 하위 모델의 5분의 1로 묶여 있다는 뜻이다. 이 숫자는 벤치마크 표에는 나오지 않지만 실제 서비스 설계에서는 점수보다 먼저 걸리는 조건이다.
이 한도가 의미하는 것은 두 가지다. 첫째는 자원 배분이다. 1조 6천억 개 파라미터 규모의 모델은 같은 클러스터에서 동시에 감당할 수 있는 요청 수가 구조적으로 적으므로, 500건이라는 값은 딥시크가 이 등급을 대량 트래픽용으로 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둘째는 도입 형태다. 사용자 요청마다 실시간으로 상위 모델을 호출하는 제품 설계는 이 한도에서 먼저 막히고, 야간 배치나 소수의 어려운 과제에 선별 투입하는 설계가 한도 안에 들어온다. 앞 절의 가격 구조와 방향이 같다. 문서에 적힌 조건들은 상위 모델을 상시 호출용이 아니라 선별 호출용으로 쓰라고 일관되게 가리킨다.
떠도는 벤치마크 표를 ASAP이 수치로 인용하지 않는 이유
이번 정식판의 성능 수치는 딥시크의 어떤 공식 채널에도 게시되지 않았다. 윌리슨의 기록에 따르면 유통 경로는 공식 딥시크 위챗 그룹에 올라온 표가 레딧 게시물로 복사됐다가 그 게시물이 삭제되고, 다시 해커뉴스에 ASCII 표 형태로 옮겨진 순서다. 이후 다수 매체가 인용한 수치는 모두 이 경로를 거친 값이며 원본 표가 남아 있는 공개 주소는 없다.
여기서 구분해야 할 것은 프리뷰 수치와 정식판 수치의 출처 등급이다. V4-Pro 프리뷰의 점수는 공식 근거가 있다. 딥시크가 7월 31일 공개한 DeepSeek-V4-Flash-0731 모델 카드의 비교표에 프리뷰 Pro가 나란히 실렸고, 그 표에서 프리뷰는 Terminal Bench 2.1 72.1점, 사이버짐 52.7점, DeepSWE 12.8점, NL2Repo 38.5점, Toolathlon-Verified 55.9점이었다. 반면 정식판 0813의 점수라며 도는 값들은 같은 등급의 근거를 갖고 있지 않다. 같은 이름의 벤치마크가 붙어 있다는 이유로 두 줄을 한 표에 나란히 놓으면, 검증된 값과 검증되지 않은 값이 시각적으로 동등해진다. ASAP이 그 표를 다시 그리지 않는 이유다.
이 사례는 모델 발표 관행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지난 2년간 주요 모델 공개는 모델 카드와 평가표, 라이선스 고지가 한 묶음으로 나오는 형식이었고, 딥시크 자신이 7월 31일 Flash 공개에서 그 형식을 따랐다. 2주 만에 같은 회사가 상위 등급 정식판을 문서 버전 교체만으로 내보냈다는 것은, 최소한 이 회사에서는 공개 문서가 배포의 필수 절차가 아니게 됐다는 뜻이다. 판단 근거가 공식 문서에서 비공식 대화방으로 옮겨가면, 그 수치를 검증할 수 있는 쪽은 원문을 받은 소수로 좁혀진다.
하위 모델이 상위 모델을 앞서던 표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딥시크 제품군에서 7월 31일에 생긴 등급 역전은 이번 배포로도 공식적으로 해소되지 않았다. Flash-0731 모델 카드는 하위 등급인 Flash가 상위 등급인 V4-Pro 프리뷰를 9개 벤치마크 전부에서 앞섰다고 자사 표로 밝혔고, 그 표의 비교 대상이 프리뷰였기 때문에 정식 Pro가 나오면 다시 그려야 할 표로 남아 있었다. 정식 Pro는 나왔지만 같은 형식의 공식 표는 나오지 않았다.
그 결과 지금 딥시크 API에는 가격이 3.1배 차이 나는 두 등급이 나란히 열려 있으면서, 두 등급의 성능 관계를 공식 근거로 비교할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이용자가 확인할 수 있는 공식 자료로는 Flash가 Pro 프리뷰를 앞선다는 7월 표가 마지막이다. 상위 등급을 고르는 근거가 문서에 없으므로, 지금 시점에 Pro를 선택하는 결정은 비공식 경로의 수치를 믿거나 자체 평가로 직접 재는 두 가지 방법밖에 남지 않는다.
실무에서는 후자만이 방어 가능한 선택이다. 두 등급 모두 같은 규격의 API로 열려 있고 캐시 적중 단가 차이가 1.3배에 불과하므로, 자사 과제 100건 규모의 평가 세트를 만들어 두 엔드포인트에 같은 프롬프트를 흘리는 비교는 하루 안에 끝나고 비용도 크지 않다. 공개 벤치마크가 사라진 자리를 자체 평가로 메우는 것이 이번 배포가 실무에 남긴 실질적 과제다.
오픈웨이트가 빠진 정식판이 국내 도입 판단에서 갖는 무게
허깅페이스에 가중치가 없다는 사실은 국내 조직에 라이선스보다 앞서는 제약이다. DeepSeek-V4-Flash-0731은 MIT 라이선스 오픈웨이트로 공개돼 자체 구축이 가능했지만, DeepSeek-V4-Pro-0813은 조직 저장소 목록에 없어 API 호출 외의 선택지가 없다. 데이터를 국외로 내보낼 수 없는 금융과 공공, 의료 영역에서 이 차이는 등급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입 가능 여부의 문제다.
기존 저장소의 존재는 상황을 더 헷갈리게 만든다. deepseek-ai 조직에는 6월 22일 갱신된 DeepSeek-V4-Pro와 7월 4일 갱신된 DeepSeek-V4-Pro-DSpark가 남아 있으므로, 검색으로 접근한 이용자는 정식판 가중치가 이미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 실제로는 API가 가리키는 판본인 0813과 저장소에 올라와 있는 판본이 다르다. 자체 구축을 검토하는 조직은 저장소 이름이 아니라 API 문서의 판본 문자열을 기준으로 무엇을 내려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조건에서 국내 조직이 취할 수 있는 구성은 등급 분리다. 외부로 나가도 되는 과제는 Pro API로 보내고, 데이터가 나갈 수 없는 과제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된 Flash-0731을 자체 구축해 처리하는 방식이다. 두 모델이 같은 요청 규격과 같은 100만 토큰 컨텍스트를 공유하므로 과제 라우팅 계층만 두면 전환 비용이 크지 않다. 다만 이 구성의 전제는 Flash가 자사 과제에서 충분하다는 자체 평가이며, 그 평가는 앞 절과 마찬가지로 직접 재는 수밖에 없다.
다음 확인 지점
DeepSeek-V4-Pro-0813에 대한 판정은 딥시크가 앞으로 내놓을 세 가지 자료에서 확정되며, 2026년 8월 13일 현재 세 자료 모두 공개 시점이 밝혀지지 않았다. 첫째는 공식 문서의 후속 여부다. 딥시크가 변경 이력에 8월 항목을 추가하고 0813의 평가표를 게시하면 지금 유통되는 수치의 진위가 한 번에 정리된다. 게시되지 않은 채 다음 판본으로 넘어간다면, 이 회사의 모델은 앞으로 제3자 평가 기관의 측정값으로만 비교되는 대상이 된다.
둘째는 가중치 공개다. 6월 22일자 DeepSeek-V4-Pro와 7월 4일자 DeepSeek-V4-Pro-DSpark가 이미 조직 저장소에 있으므로 0813의 추가 공개 여부는 정책 선택의 문제다. 상위 등급만 비공개로 유지하는 방향이 굳어지면, 딥시크의 오픈웨이트 전략은 하위 등급 한정으로 축소된 것으로 봐야 한다.
셋째는 예고된 가격 인상의 시행 조건이다. 문서가 상당한 폭을 예고했을 뿐 시행일과 항목별 적용 범위를 밝히지 않았으므로, 캐시 적중 단가 0.003625달러와 미적중 단가 0.435달러 사이의 120배 격차가 인상 이후에도 유지되는지가 실제 운영비를 좌우한다. 이 비율이 좁혀지면 고정 문맥 재사용을 전제로 설계한 파이프라인의 경제성이 함께 흔들린다.
출처: 딥시크 공식 API 문서 가격표와 변경 이력(api-docs.deepseek.com), 허깅페이스 deepseek-ai 조직 모델 목록, 오픈라우터 deepseek/deepseek-v4-pro 모델 페이지, 사이먼 윌리슨 2026년 8월 12일 게시글, 딥시크 공식 모델 카드 DeepSeek-V4-Flash-0731 비교표 기반 ASAP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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