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획부터 하자.” 오래 쓰던 순서입니다.

“일단 기획부터 하자.” 오래 쓰던 순서입니다.

· 카드 7장 · @ai.asap.kr

“일단 기획부터 하자.”

오래 쓰던 순서입니다. 기획하고 검토하고 확정한 다음에 만듭니다. 이 순서에는 전제가 하나 깔려 있습니다. 만드는 게 가장 비싸다는 점입니다.

그 전제는 지금까지 정답이었습니다. 한 번 만들면 되돌리기 어려웠으니까요. 그래서 앞단이 길어졌습니다. 회의를 하고 문서를 쓰기를 반복하며 방향을 확정했습니다. 앞단의 고민은 사실 제작비를 아끼는 장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만드는 게 제일 쌉니다. 열 개를 만들어 아홉 개를 버려도 회의 한 번보다 덜 듭니다.

그런데도 순서는 그대로입니다. 도구는 바뀌고 있는데 절차는 견고합니다.

그래서 병목이 옮겨 갔습니다.

  • 예전 병목은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 지금 병목은 만들기 전에 하는 일입니다
  • 십 분이면 확인될 것을 이틀 동안 회의로 정합니다
  • 만들어 보면 끝날 논쟁이지만 말로 끝내야 하기 때문이지요

unlearn 할 것은 도구가 아닙니다. 도구는 이미 바꼈습니다. 버려야 할 것은 만드는 것은 비싸다는 전제입니다.

전제를 바꾸면 순서가 따라 바뀝니다. 먼저 만들고 나중에 고르는 쪽으로요. 기획서를 잘 쓰는 능력보다 만들어 놓고 버릴 줄 아는 감각이 중요해집니다.

물론 전부를 먼저 만들어 볼 수는 없습니다. 되돌리기 어려운 결정은 여전히 앞에서 정해야 합니다. 다만 그 목록이 예전보다 훨씬 짧아졌다는 것이 이 글의 요지입니다.

여러분의 플로우는 변화했나요, 변함 없나요.

광고
광고

AI 뉴스 더 보기

전체 →